한국GM 철수설이 다시 고개를 드는 가운데 유정복 인천시장이 8일 시청 접견실에서 배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을 만나 공동 발전을 위한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유 시장은 이날 면담에서 한국GM 부평공장이 인천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강조하고, 부평공장의 안정적인 운영과 공동 발전을 위해 협력관계를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앙정부와 함께 지방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한국GM 입장을 고려해 면담 내용을 상세하게 밝힐 순 없지만, 부평공장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데 공감대를 가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GM 부평공장은 군산·창원·보령을 포함해 국내 4개 GM 공장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직접 고용 인력만 1만여 명이며, 1차 협력업체의 고용 인원은 2만6천 명이다.

한국GM 철수설은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가 6일(미국 시각) "우리는 독자생존 가능한 사업을 위해 (한국GM에)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다시 촉발됐다.

GM 철수설은 GM이 2002년 옛 대우차를 인수할 당시 내건 '15년간 경영권 유지' 약속 기한이 작년 10월 종료되자 절정에 달했다가, 한국GM이 국내 사업장의 중요성 등을 강조하면서 다소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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