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의원,12일 시당위원장·최고위원 사퇴 시장 출마 선언

▲ 박남춘 의원이 12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시당위원장 사퇴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인천 남동갑)이 12일  인천시장 출마를 위해 인천시당위원장과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박 의원은 이날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의 봄을 준비하러 갑니다’ 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갖

고 문재인 정부의 개혁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지방선거 승리에 총력을 다 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향후 인천 비전을 제시해다.

 그는 이어 “당헌 당규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과 최고위원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돌아간다”며 “이달 초 문재인 대통령의 ‘해경 인천 환원’ 발표와 평창올림픽 개막식 성료 등 시당위원장과 최고위원의 책무를 완수하고 물러나게 돼 마음이 한결 가볍다. 2016년 8월 시당위원장에 당선된 뒤 소통과 공정, 정직이라는 3가지 원칙을 실천하며 달려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의원은“부정부패로 얼룩진 권력을 시민과 함께 촛불로 맞서 싸웠고, 마침내 정권교체까지 이뤄냈다. 모든 것이 인천시민과 당원 여러분의 힘”이라며 “ 여전히 인천은 10조원이 넘는 부채가 남아있고, 시민의 가계부채는 물론 ‘삶의 무게’ 마저 무거워진 도시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제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뤄낼 시장이 필요하다. 지금 인천에 필요한 건 시민이 주인이고 인천을 주역으로 이끌 새로운 엔진이 필요하다”며 “잦은 고장만 일으킨 불량엔진으로 인천의 도약은 불가능하다. 고장난 엔진은 교체가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인천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인천 도시비전’으로 △역사문화도시 △녹색성장도시 △행복체감도시를 제시했다.

* 다음은 박남춘 의원의 기자회견문 전문

인천까지 새로운 대한민국! 인천의 승리가 정권교체의 완성입니다!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당헌 당규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과 최고위원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돌아갑니다.

 이달 초 문재인 대통령의‘해경 인천 환원’발표와 이를 환영하는 우리당의 인천 현장 최고위원회의,전 세계의 스포츠 축제인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석까지,최고위원으로서 제 역할을 완수하고 물러날 수 있게 돼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무엇보다 박근혜 정권이 해체하고 이전시킨 해양경찰청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대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부활된 데 이어 다시 인천의 품으로 돌아오게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2016년 8월 21일, 인천시당위원장에 당선된 이후 541일간 ‘소통’과‘공정’,‘정직’, 이 세 가지 원칙을실천하며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부정부패를 저지른 권력에 시민과 함께 촛불로 맞서 싸웠고, 마침내 정권교체까지 이뤄냈습니다.모든 것이 인천시민과 당원 여러분의 힘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지난 4년간 인천은 정체되었고, 시민들의 삶은 후퇴했습니다. 인천의 성장 동력은 약화했고,인천에 산다는 자부심을 갖는 시민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인천의 면적이 넓어지고 인구가 늘어났다고 해도,또 일부 부채를 감축했다고 하지만,여전히 인천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10조원이 넘는 빚을 짊어진 도시입니다. 개인소득보다 가계부채가 더 많아졌고, 민생과 복지는 후퇴해 시민의‘삶의 무게’가 무거워진 도시입니다.

 4년 전 선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임을 강조하며 ‘힘 있는 시장’이라 자부했던 현 시장은 정작 박근혜 정권에서 이룬 성과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인천시민의 잘못이 아닙니다.인천을 이끈 시장과 자유한국당의 책임이 큽니다. 그동안 인천은 외형적 성장만 강조할 때가 있었고 그 후유증 치료에 치중할 수 밖에 없었던 때도 있었으며, 이도 저도 아닌 무능으로 시간만 허비한 때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뤄낼 시장이 필요합니다.사랑하는 인천시민 여러분.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촛불 민심이 이뤄낸 정권교체를 이제 지역으로 이어갈 때입니다.

지방의 정권교체를 통해 골목 구석까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인천의 정권교체를 통해 새로운 인천으로 도약해야할 때입니다.

 6월 지방선거 승리가 그 시작이 돼야 합니다.정권이 바뀌고 해가 바뀌었지만 시민들은 아직‘내 삶이 바뀌었다’고 느끼지 못하고 계십니다. 이것이 바로 지방권력이 바뀌어야 하는 이유이자 목표입니다.

지금 인천에 필요한 건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고, 인천을 주역으로 이끌 새로운 엔진입니다. 잦은 고장만 일으킨 불량엔진으로는 인천의 도약은 불가능합니다. 고장 난 엔진은 교체가 정답입니다.

 문재인 정부와 함께 대한민국의 개혁 동력을 마련하고 과감하고 힘 있게 인천만의 정책을 펼쳐 나가는 것.인천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삶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저 박남춘이 꿈꾸는 미래이며,제게 주어진 시대의 책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누가 출마해도 정권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당은 대통령이 되기 위해 가장 많이 준비했고 국정을 가장 잘 이끌 사람을 후보로 선출했습니다.결국 그 후보가 국민의 지지를 얻어 정권교체를 이뤄냈습니다.

 지방선거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인천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가장 많이 준비해 왔습니다. 대통령과 당의 높은 지지도를 믿고 나선 게 아니라 지방까지 바꾸는 완전한 정권교체,새로운 대한민국에 이어 새로운 인천을 만들기 위해 나섰습니다.

 정체된 인천을 일으켜 세우겠습니다.‘보여주기’식 치적사업에 매몰되지 않겠습니다. 인천시민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고양하고 자살률, 교통사고, 산업재해 감소 등 시민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나아지도록 하겠습니다.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이 바라는 인천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지난 40년간 공항과 항만, 제조업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온 인천을 국제경제도시에만 머물게 하지 않겠습니다.

역사문화도시, 녹색성장도시, 행복체감도시로 변모시켜 인천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시당위원장과 최고위원으로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이제 시민의 품으로 들어가 경청하고, 소통하겠습니다. 인천의 진정한 발전을 이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겠습니다.

 오만하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문재인 정부의 개혁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지방선거 승리에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대지는 나무를 키우고, 나무는 대지를 비옥하게 만듭니다. 인천에서 나고 자란 저 박남춘이 시민들과 더불어 인천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2월 12일
정직한 진짜 시장! 달라지는 인천!
 국회의원 박남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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