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4일 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열린 고 최기선 인천광역시장 시민장(영결식)에서 헌화를 하며 애도하고 있다.

지병으로 별세한 최기선 전 인천시장의 영결식이 4일 오전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시민장으로 치러졌다.

영결식에는 유족, 정계 인사로 꾸려진 장의위원,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최 전 시장을 기렸다.

아침 일찍부터 내리던 부슬비는 고인의 길을 배웅하기라도 하듯 영결식 직전 그쳤다.

유족인 김 베로니카 여사와 장남 강수, 차남 강국 씨가 최 전 시장의 영정을 품에 안은 채 그의 마지막 곁을 지켰다.

장의 집행위원장을 맡은 유정복 인천시장은 조사에서 "최 전 시장은 첫 민선 인천시장으로써 대한민국 인천광역시의 토대를 만들었다"며 "시장님이 바라시던 인천다운 인천, 미래를 열어가는 인천을 위해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영구 입장으로 시작된 영결식은 조사와 영결사에 이어 추모 시 낭송, 유족·조문객 헌화 순으로 1시간 동안 거행됐다.

영결식을 마친 최 전 시장의 유해를 실은 운구차는 장지인 김포 통진 서암리 선영으로 향했다.

지난달 28일 지병으로 별세한 최 전 시장은 보성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79년 신민당 김영삼 총재 공보비서로 정계에 입문해 1988년 4월 부천에서 13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1995년 7월부터 2002년까지 8년간 민선 인천시장을 지내며 송도신도시 매립·외자 유치, 경기도 강화군·옹진군·검단면 인천 편입 등을 통해 인천이 국내 3대 도시로 발전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인천시는 최 전 시장의 장례를 시민장으로 거행하는 등 지역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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