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초.중.고교의 학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인천시교육청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치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분석한 결과, 인천지역 중학교 3학년의 기초학력미달자(전체의 하위 20% 가량) 비율은 전국 16개 시.도에서 2번째로, 고교 2학년의 기초학력미달자는 3번째로 적었다.

중 3의 보통이상 학력(전체의 상위 50% 이상)은 5위를, 고교 2년의 보통 학력 이상은 6위로 지난해 하위 수준에서 벗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특히 중학교 국어의 보통 이상 학력 비율은 1위를, 사회와 과학은 2위와 4위를 했다.

초등학교 6년의 경우 기초학력미달자 비율 감소폭이 16개 시.도에서 전북(0.5%)에 이어 경기(0.3%), 충북, 전남과 함께 2번째로 컸다.

이에 힘입어 초교의 기초학력 미달자는 대구, 경북과 같은 1.5%로 전국에서 9위를 했고, 보통 이상 학력은 13위로 지난해의 최하위 수준에서 오른 것이다.

반면 영어 과목 보통 이상 학력 비율이 초교(12위)와 중학교(11위), 고교(8위)에서 모두 하위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국제도시를 지향하는 인천의 이미지를 무색케했다.

또 인천지역내 신ㆍ구도심간 학력 격차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도국제도시와 대규모 택지개발이 진행되는 동부교육지원청 관할(남동ㆍ연수구) 초교 6년 보통이상 학력 비율은 구도심인데다 비교적 주거환경이 열악한 서부교육지원청의 초교에 비해 높은데 반해 기초미달 학력 비율은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농산어촌 지역인 강화지역은 보통이상 학력 비율이 지역내 5개 교육지원청의 중간 수준인데 반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가장 낮거나 2번째로 낮아 강화지역의 방과후 학교나 돌봄학교의 운영 효과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순남 시교육청 창의인성교육과장은 "이번 학력 향상은 지난해 학력 향상에 역점을 둬 추진한 사업이 어느 정도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엔 영어 과목과 초등학교 학력 등에 대한 향상 방안을 집중적으로 마련,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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