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인천 남동갑)은 20일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만나 인천 의 국방 관련 문제에 대해 긴밀히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부평미군기지, 인방사, 육군 제17보병사단, 해병 제2사단 등 도심 내 군부대 조속 이전 문제와 통합예비군훈련장 신설 및 이전, 서해5도 인근 NLL 수역 어로금지구역 일부 해제,인천 해안 군사지역 철책 철거 등을 건의했다.

특히 도심 내 군부대 이전 문제는 국방부와의 협의 지연 및 예산 문제 등으로 십 수년째 진척이 더딘 인천의 최대 현안 중 하나다.

부평 미군기지 조기 반환은 2002년 평택 이전이 확정됨에 따라 2022년까지 부지를 돌려받고, 우선 북측과 남측 반환공여구역을 지난해 반환받기로 했으나 미군기지 조기 반환은 물론 공여구역의 반환도 지연되고 있다.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이전 역시 2009년 국방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1천억 원이 넘는 이전 비용과 이전 위치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협의가 중단된 상태다.

육군 제17사단 이전은 서구 금곡동과 김포시에 걸쳐 있는 해병 제2사단 자리로 옮기고, 해병 2사단은 경기도로 이전하는 사업으로 역시 답보 상태다.

박 의원은 송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군부대는 국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인천의 도심에 군부대가 배치되면서 도시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도시공간의 활용성을 높이고, 부대로 단절된 도심 내 공동생활권 회복을 위해 중단된 군부대 이전 관련 협의를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 정상회담 합의 등 남북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만큼 국방부가 열린 자세로 해안 철책 철거, 어로구역 확장 등에 관심을 보여 달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송 장관은 “인천의 현안을 잘 알고 있다. 쉽지 않은 문제들이지만, 과거의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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