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협상과 공단 운영 등을 둘러싸고 노조가 구청앞 규탄집회에 이어 지방 노동위에 조정 신청을 내는 등 사용자 측과 갈등을 보이던 남동구도시관리공단 노사가 최근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하고,공단 현안문제 해결에 의견이 접근함에 따라 노사마찰이 곧 해소 될 전망이다.

하지만 구나 구의회 일부에선 공단 측이 임협과 단협 사항이 아닌 공단 운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현안 문제에 대해 노조와 전격 합의 한 것을 두고 경영권 침해 소지가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공단에 따르면 공단 노사는 최근 내년 임금을 비정규직은 17.9%, 정규직 5.1% 인상하기로 잠정 합의 했다. 이 같은 임금인상은 비 정규직은 월 평균 40만원 내외, 정규직은 15만 내외 인상된 금액이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실질 임금 인상은 월 25~30만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노사는 조만간 임금 협상 합의서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단 노사는 지방 노동위 조정 신청과 갈등의 주요 원인이 됐던 셔틀버스 운행 중단 취소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 등 10개 항에 대해 김현익 이사장과 강동배 노조지부장간에 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서는 경영상의 이유로 중단하기로 했던 체육센터 셔틀 버스 운행은 내년 추경에 반영해 계속 운행하기로 했고,자연결원으로 부족한 주차요원은 내년 소래지역 주차장 폐지와 함께 노사가 합의해 처리하기고 했다.

청소미화원의 직접 고용과 기술직의 3인2교대 개선 등도 구의 추경 예산 반영과 근로조건을 개선하기로 했고, 직원들의 개인 평가를 규정(BSC)은 노사 합의로 개선하기로 했다.

더욱이 공단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2011년9월부터 구체적으로 논의를 시작해 2012년 정규직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공단에는 정규직원(40여명)보다 훨씬 많은 120여명의 비정규직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또 하나의 갈등의 불씨가 였던 토요 유급휴일 규정 등은 추후 논의해 적극 해결 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현안 문제에 대한 합의서 작성에 대해 구, 구의회 등 일부에선 사용자 측이 노조의 요구를 전폭 수용하다 못해 일부 경영권까지 침해했다는 지적이 있다며 공단의 경영 구조를 더욱 악화 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구 관계자는 "임협과 단협 사항이 아닌 사항까지 합의해 줘 적자에 허덕이던 공단의 경영 개선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사용자측이 노조 측의 줄기찬 요구에 굴욕당한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강동배 지부장 "공단은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공공성을 따지는 것은 당연하다. 경영 효율화라는 미명하에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를 외면하는 처사는 맞지 않다"면서" 사용자 측이 우리의 주장을 일부 수용하고 협상에 나선 것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지부장은 또 "사용자 측이 노조의 요구에 굴욕 당했다는 주장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업 데이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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