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절차 지연에 유적지 발견 내년 5월 완공 불투명 연쇄 차질

▲ 지난 2월27일 열린 남촌농산물도매시장 기공식 모습.

 인천 남촌동 농산물도매시장 부지에서 삼국시대로 추정되는 유적지가 발견돼 사업 추진이 늦어 질 전망이다.

 시는  남촌동 농산물 도매시장 부지에서 문화재 조사 중 삼국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집터와 유물까지 발견돼 정밀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이 사업은 농산물시장 건축 허가 과정에서 약 5개월이 더 걸린데다, 이번에 삼국시대 추정 유적지 까지 발견됨에 따라 내년 5월 완공이 힘들 전망이다.

 시는 문화재 정밀발굴조사에는 통상 6개월 이상이 소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이 농산물시장 이전이 계획보다 늦어 짐에 따라 구월동 농산물 도매시장 이전 부지에 조성되는 이른바 '인천판 롯폰기 힐스' 조성 사업의 지연이 우려되고 있다.  

  시는 지난 2015년 2월 체결한 롯데와의 매매 계약서에는 2019년 5월까지 구월농산물시장 터를 비워주고 매각대금의 40%에 이르는 잔금 1천224억원을 받기로 돼 있다.

 그러나 시는  문화재 발굴 또는 천재지변에 의한 공기 조정 땐 법정이자 또는 시장 이용료 지급 등 페널티를 적용받지 않는다며 매매계약 변경에 별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문화재 발굴조사 대상지가 전체 사업부지의 11% 정도인 점을 고려, 다른 지역 공사를 병행하며 공기를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농산물시장 부지에 대한 롯데의 세부사업 추진계획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공기 지연으로 당장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신규 농산물시장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2015년 2월 남동구 구월동 농산물도매시장 땅 5만8천㎡를 롯데인천타운에 매각하는 3천60억 규모의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롯데는 앞서 2013년 이 땅과 인접한 인천버스터미널 일대 7만8천㎡를 인천시로부터 9천억원에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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