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기업의 80% 이상이 제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만족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은 남북관계 개선 때 대북사업 투자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는 5월 1∼4일 인천 150여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인천지역 기업인 의견 조사'를 시행한 결과,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매우 만족' 56.5%, '만족' 27.5%로 전체의 84%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들 업체 중 절반 이상은 남북관계 개선 시 향후 대북사업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적극 참여'(24.8%)와 '참여'(27.0%) 등 대북사업에 투자 의향이 있다고 밝힌 업체는 51.8%에 달했다.

나머지 업체는 '잘 모르겠다'(30.7%)거나 '참여하지 않음'(13.1%), '절대 참여하지 않음'(4.4%)이라고 답했다.

북한에 투자 의향이 있는 기업은 '저렴한 인건비'(28.2%), '새로운 사업기회 모색'(17.1%), '북한 내수시장 진출'(17.1%) 등을 투자 참여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생산기지 구축'(10.6%), '동북아 진출 거점 마련'(7.9%), '관광, 유통 등 서비스업 진출'(4.6%), '값싼 원자재 공급'(4.2%), '도로 등 SOC 건설 참여'(3.7%), '기술 및 노후설비 수출'(3.2%) 등도 뒤를 이었다.

투자 희망 기업은 '단독 투자'(31%)와 '위탁 가공'(25%)을 가장 선호했다.

대북사업 투자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업체들은 '남북관계 불확실성에 따른 경영 중단 위험'(53.8%)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장기적, 종합적 전망 불투명' (24.4%), '북한 노동자의 노무관리 리스크'(6.4%), '행정적 지원 미약'(2.6%) 등도 투자 참여기피 이유로 지적했다.

업체들은 남북경제협력을 위한 정부의 최우선 정책 과제로 '일관성 있는 정책 마련'(60.6%)을 꼽았으며, '대북투자보호제도 확충'(27.3%), '민간자율의 교류환경 조성'(5.3%), '제2의 개성공단 추진'(3%) 등 다양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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