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호 김석우 이화복 배진교 '행정·정치 1번지' 인천 남동구청장 '4파전'

▲남동구청장 출마 예상후보들. 왼쪽부터 이강호(민주)·김석우(한국)·이화복(미래)·배진교(정의) 예비후보

6·13 지방선거 인천지역 구청장·군수 선거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거구가 인천 남동구다. 

인천의 행정·정치 1번지인 남동구는 자유한국당 소속 현직 구청장이 출마를 하지 않은데다  전직 구청장과 시의원, 구의회 의장 출신 인사가 출마해 서로 "내가 우세" 라고 주장하는 지역이다. 

 지역 정가는  8년 만에 각각의 후보를 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탈환 여부와 한국당의 수성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이에 따라 주요정당은 남동구청장 후보를 이미 확정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강호 전 시의회 부의장이, 한국당은 김석우 전 남동구의회 의장이, 바른 미래당에서 이화복 청운대 교수가, 정의당에선 배진교 전 구청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남동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처럼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장석현 현 구청장은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돼 2심에서도 벌금 120만원을 받고, 대법원에 상고 중이서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

이번 선거에선 문재인 대통령과 당의 높은 지지율로 앞서 나가는 민주당을 인물론·정책 대결로 승부하려는 야당이 쫓는 형국이다. 

▲남동구청장 예비후보 프로필

이강호 후보는 ‘중·고등학생 교복 무상지급’, 김석우 예비후보는 ‘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 이화복 예비후보는 ‘사람 중심의 새로운 도시설계’, 배진교 예비후보는 ‘복지안전망·생활인프라 구축’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구는 지난 3월 기준 인구 55만명(외국인 포함)을 돌파해 인천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자치구가 됐다. 전국적으로도 서울 송파·강서·강남·노원구와 대구 달서구 다음으로 인구가 많아 초대형 자치구로 불린다.

 인천시청을 비롯해 인천교육청, 인천지방경찰청,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등 주요 행정기관이 밀집해 행정·정치 1번지다. 여기에다 6천개가 넘는 기업이 입주한 남동공단과 백화점 등 유통업체가 밀집한 경제중심지이기도 하다.

그동안 치른 여선 번의 선거에서 자유민주연합(민선2기)이 1번을 승리했고 자유한국당이 3번을 내려 승리해 보수 진영이 우세승을 거뒀다.

민주당은 1회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내리 3번을 패했으며 진보진영 연대로 치러진 5~6회 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았다. 정의당은 5회 선거 때 배진교 후보가 당선됐으나 6회 때는 한국당 장석현 당시 후보에게 석패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무려 20년만에, 정의당이 승리할 경우 4년만에 남동구청장을 탈환하는 것이다. 정계는 진보 진영의 ‘표 분산’을 최대 변수로 꼽고 있다.

 지역 정계 한 인사는 “ 그동안 두 차례 선거연대를 이룬 민주당과 정의당이 이번 선거에선 각각 후보를 낸다”며 “진보진영의 표 분산으로 보수진영이 어부지리를 얻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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