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발생한 인천시 강화군과 서구, 계양구에서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한 살처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 24일 구제역이 발생한 강화군에서는 29일 오후 4시 현재 양도면의 발생 농장과 반경 3km 이내 농장 등 57곳에서 돼지 5천956마리와 한우 543마리, 육우 106마리 등 모두 6천756마리를 살처분한 뒤 매몰을 마쳤다. 강화군의 전체 살처분 대상은 양도.화도면 61개 농장의 7천111마리다.

군(郡)은 이날 중으로 살처분 작업을 끝낸 뒤 오염물건 폐기 등 후처리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예방백신 접종도 30일부터 시작된다. 접종 대상은 530개 농가에서 사육되고 있는 소 1만8천148마리다.

황순길 강화군 축산팀장은 "살처분이 끝나고 백신 접종도 시작되면 구제역 확산 가능성이 좀 더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구와 계양구도 살처분과 매몰 작업 마무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계양구는 이날 오후 발생 농장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2개 농가의 돼지 300마리와 소 29마리에 대한 살처분 및 매몰 작업을 마쳤다.

구(區)는 그러나 계양나들목과 장제로, 드림파크로 등 7곳에 설치된 이동통제소는 당분간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제역 의심신고가 추가 접수되지는 않았지만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14일 정도인 점을 감안해 방역 작업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구는 지금까지 구제역이 발생한 오류동 돼지농장(3천마리)과 반경 500m 이내 한우농장 2곳(84마리), 반경 3km 이내 돼지농장 1곳(850마리)에서 살처분 작업을 마쳤으며, 이날 오후 4시부터는 발생 농장 반경 3km 이내의 돼지농장 1곳에서 사육하는 돼지 700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시작할 예정이다.

구는 또 금곡저수지와 검단2동 주민센터, 구제역 발생 농장 주변 등 7곳에서 운영 중인 방역초소 외에 발생 농장 반경 3km 이내에 이동통제초소 2곳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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