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에서 5일째 구제역 의심신고가 추가로 접수되지 않는 등 구제역이 소강 국면으로 접어드는 추세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강화군에서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뒤 27일 서구와 계양구에서도 구제역 발생이 확인됐지만, 이후로는 의심신고가 접수되지 않고 있다.

구제역이 발생한 3개 구.군에서의 살처분 작업도 모두 마무리됐다.

강화군은 지난 23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직후부터 살처분 작업에 돌입해 30일까지 양도.화도면 61개 농장에서 돼지 5천827마리와 한우 842마리, 육우 107마리, 젖소 193마리 등 모두 7천111마리를 살처분했다.

현재는 오염물건 폐기 등 후처리 단계로, 작업에는 3~4일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30일 오후부터 시작된 예방백신 접종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군(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21개 농가에서 소 1천410마리에 대한 백신 접종을 마쳤다. 전체 접종 대상은 529개 농가에서 사육되고 있는 소 1만8천144마리다.

군 관계자는 "공무원과 수의사 등 54명이 3인 1조로 농가를 돌며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면서 "오늘 저녁까지 108개 농가의 소 3천500마리에 대한 접종을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구는 30일 오후 구제역이 발생한 오류동 돼지농장(3천마리)과 반경 500m 이내 한우농장 2곳(84마리), 반경 3km 이내 돼지농장 2곳(돼지 1천500마리)에서 살처분과 후처리 작업을 마쳤다.

계양구도 구제역 위험농가로 분류된 방축동 돼지농장에 대해 지난 24~25일 예방적 살처분 작업을 벌였으며, 27일 밤부터는 이 농장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2개 농가의 돼지 300마리와 소 29마리에 대한 살처분에 돌입해 29일 작업을 완료했다.

각 구.군은 그러나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14일 정도인 점을 감안해 지역 곳곳에 설치된 이동통제초소는 당분간 계속 운영하며 방역 활동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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