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교통혼잡과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2009년부터 시행 중인 승용차요일제(5부제)의 참여율이 극히 저조해 제도 도입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인천에서 승용차요일제에 참여하고 있는 차량은 전체 승용차 70만대의 2.7%인 1만8천592대에 그치고 있다.

이 중 절반 가량인 9천47대는 공무원 소유 차량이어서 실제 일반시민의 참여율은 1%대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승용차요일제 참여가 저조한 이유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인센티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 승용차요일제 참여 차량에 대한 인센티브는 공영주차장 요금 30% 할인이 전부이고, 승용차요일제 참여 건물에 대해서는 건물주에게 교통유발부담금 20% 경감 혜택이 고작이다.

때문에 승용차요일제를 시행 중인 서울(참여율 44%)은 물론 대구(〃 7.8%)나 부산(〃 7.4%) 등 다른 대도시에 비해 실적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시는 인천시내 승용차의 10%만 5부제에 참여해도 연간 558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 나무 5천26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를 앞두고 승용차요일제 참여율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전산관리시스템 도입을 위한 올해 예산 15억원도 재정 악화로 전액 삭감돼 당분간 제도 활성화가 어려울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승용차요일제 시행을 위한 최소한의 인프라인 전산관리시스템 도입 예산을 올해 추경에 확보해 제도 활성화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남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