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 사망한 중학생의 학교 측이 사건발생 8일 만에 학교폭력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20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모 중학교는 최근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 사망한 A(14)군과 같은 학년 전 학생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다.

설문조사 내용은 집단 따돌림과 학교폭력 여부 등이다.

지난 13일 A군이 사망한 지 8일 만에 본격적인 진상 파악에 나선 것으로 뒷북 대응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학교 관계자는 “A군과 같은 학년 학생들을 상대로 피해 내용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숨진 A군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올해 6~7월 장기간 결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음 학년으로 진급을 할 수 없는 학업 유예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 교육청 관계자는 “A군이 결석이 잦아 학업유예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결석 사유 등은 개인 생활기록부상 내용 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A군은 지난 13일 오후 6시 40분께 동급생 B(14)군 등 4명으로부터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집단폭행을 당한 뒤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B군 등에게 상해치사와 공동폭행, 공동상해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 남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