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컨벤시아서 3개월간 매그넘 작가 및 국내 유명작가 21명, 작품 66점 선보여

▲백령도 군사 분계선 인근의 청정한 바다에서 물범 한 마리가 바위에 올라 쉬고 있다. 물범이 누리는 평화가 더없이 간절하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와 ㈜유로포토가 주관하는 ‘서해평화 사진전’이 오는 OECD 세계포럼 개막일인 27일 부터 시작해 3개월간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이번 사진전은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분쟁의 바다에서 평화의 바다로 변모하고 있는 서해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내고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기 위한 사진전이다.

사진전은 ‘사선에서 생명선으로(From Death to Life)’이란 부제를 가지고 총 4장의 이야기로 구성되는데, 독립과 분단(1장), 전쟁과 사선의 DMZ(2장), 휴머니즘 그리고 통일과 평화의 길(3장), 화합과 생명의 땅 한반도(4장)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DMZ 철책선을 붙들고 오열하고 있는 듯한 노인.  이 철책선이 들어섰을 당시 그는 앳된 소년이었을 것이다. 두고 온 고향을 잊지 못하는 실향민의 아픔이 절절히 전해져 온다.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점은, Philip Jones Griffithsi(필립존스 그리피스), Stuart Franklin(스튜어트 프랭클린), Rene Burri(르네 뷔리), Werner Bischof(베르너 비쇼프) 등 매그넘 사진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 국내 강민석, 강재훈, 김녕만, 김연수, 박종우, 이경모, 이기명, 이명동, 임인식, 임응식, 장철영 등 총 21명의 국내외 유명 사진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 66점을 한 곳에서 다 볼 수 있다.

 특히, 남북분단과 평화의 출발지인 인천을 배경으로 한 사진 9점과 체코대사관이 소장하고 있는 1950년대 북한의 모습이 담겨져 있는 사진 5점도 전시된다고 하니, 이 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경기도 연천, 임진강이 남쪽으로 흘러드는 태풍 전망대 앞 높은 하늘을 비상하는 독수리의 날개짓이 한없이 자유롭다.

유지상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서해평화 사진전’을 계기로 향후에는 한반도의 평화를 주제로 한 남북 사진작가가 참여하는 공동사진전을 추진함으로써 남북한 문화교류 사업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무료전시로 겨울방학 동안 학생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내년 2월까지 사진전이 계속될 계획이니 꼭 들러보시길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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