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백범 김구의 인천 감옥 탈옥 120주년을 기념하여 <청년 김창수, 인천에서 김구가 되다> 작은 전시를 오는 11월 27일 작은 전시실에서 개막한다.

전시기간은 11월 27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이다.

▲<청년 김창수, 인천에서 김구가 되다>포스터

백범은 1896년 일본인 스치다(土田讓良)를 명성황후를 살해한 자라 여겨 살해한 치하포 사건으로 인천감리서로 이송되어 재판을 받으면서 인천과 인연을 맺게 됐다.

백범은 사형수 신분의 미결수로 옥중에 있다가 강화사람 김주경의 권고로 1898년 3월 인천감옥을 탈옥하였다. 그는 감옥에서 독서와 사색, 그리고 신학문을 배워 교육가, 독립운동가로 성장했다.

인천의 독립운동가인 유안무는 김창수를 김구라고 개명하게 했고 강화인 김주경은 그의 석방을 위해 전 재산을 사용했다.

국권 피탈 이후 백범은 1910년 안명근 사건에 연루되어 서대문 형무소에 있다가 1913년에 두 번째로 인천감옥에 수감되었다. 이 때 축항공사에 동원되어 갖은 고생을 했다.

김구라고 개명한 덕분에 두 번째 옥살이에서 백범은 자신이 김창수라 는 것을 숨길 수 있었다. 백범에게 닥친 운명의 순간에 인천 사람들이 백범을 도왔고 생명을 구해 주었다.

백범 김구는 인천인들에 대한 의리를 가슴에 간직하고 백범일지에 이를 자세히 기록하였다. 그리고 귀국 후 인천을 방문해 고마움을 표했다. 그의 평생의 눈물겨운 독립운동에는 인천인의 피와 눈물과 땀의 희생정신이 밑바탕이 되었던 것이다.

이번 전시는 백범의 인천 감옥 탈옥 120주년을 맞이해 준비되었다. 특히, 그의 자서전인 백범일지를 통해 인천과의 인연을 살펴보고자 한다. 내년은 3.1운동 1백주년이니 이번 전시를 통해 근현대사속의 인천을 다시금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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