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신도시 내 초·중·고등학교 44곳을 '과밀 우려 학교'로 진단하고 문제를 개선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과밀학급 전담팀(TF)이 인천 내 초·중·고교 72곳을 현장 조사한 결과, 초교 24곳, 중학교 18곳, 고교 2곳 등을 과밀 우려 대상 학교로 판단했다고 29일 밝혔다.

학생 수가 급격히 늘고 있는 연수구 송도, 서구 검단·청라, 중구 영종도 등 신도시 학교들이다.

과밀학급이 우려되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는 2022년까지 총 319억원을 들여 교실 증축이나 증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잠재적 예비 입학생(3∼5세)이 매우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송명초교, 첨단초교, 장서초교 등 3곳은 내년 증축을 위해 이번 3차 추경에 설계비를 반영하고 내년 본예산에 건축비를 반영했다.

과밀 우려 중학교 18곳의 경우 지금 상태대로라면 2021년 학급당 인원이 최고 43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돼 교실 증축과 증설을 할 방침이다.

또 통학구역 조정을 통한 학생 분산 배치, 학교 배정 방법 개선, 신설 예정 학교 개교 등으로 과밀학급 문제에 대응한다.

현재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한 인천 신도시에는 새로운 가구 입주가 이어지면서 학생 배정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송도 6·8공구는 2020년까지 1만7천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며 청라국제도시도 신규 아파트와 오피스텔 입주가 잇따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고등학교는 광역학군으로 배치돼 아직은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하지 않지만, 영종도의 경우 과밀이 우려돼 계속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내년에는 학생 수가 줄고 있는 원도심 학교의 과소 학급 대책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남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