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50일 된 남자아이가 두개골이 부러진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만에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달 4일 오후 3시 57분께 인천시 연수구에서 A(1)군 아버지가 "아들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A군은 당일 인천시 남동구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이틀 만인 6일 오전 2시께 숨졌다.

경찰은 A군이 숨지기 전 두개골이 골절된 상태였던 사실을 확인하고 아버지의 학대행위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병원 의료진은 "생후 50일 정도 된 아기는 스스로 목을 가누질 못한다"며 "외력이 가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찰에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군 시신을 부검한 뒤 "왼쪽 머리뼈가 골절됐고 출혈 흔적도 있다"며 "뇌 손상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119신고 당시 A군 집에는 아버지 혼자 있었다"며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남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