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는 67% 급증...경찰 학교폭력 예방활동 실효성 의문

최근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폭행을 당하던 한 중학생이 추락해 숨진 가운데 인천지역 내 학교폭력이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인천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인천지역에서 검거된 학교폭력 건수가 2680건으로 연 평균 893건에 달하고 있으며 올해도 10월말 현재 810건이나 됐다.

이중 고등학교가 1096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967건, 초등학교 7건순이었으며 학교 밖 등 기타가 1355건이다.

연도별로는 2015년 794건, 2016년 922건, 2017년 964건으로 3년 만에 약 22%에 해당하는 170건이 늘었다.

같은 기간 구속된 경우도 17명으로 집계돼 학교폭력으로 매년 4명이 구속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의 학교폭력 예방활동 실효성에 의문이 일고 있는 대목이다.

인천경찰청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교전담경찰관을 비롯해 청소년경찰학교와 명예경찰소년단, 선도심사위원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교폭력 신고 사건 처리는 물론 재발방지 및 피해자 보호와 지원, 범죄 예방 교육, 홍보캠페인, 교내 순찰, 학우 상담 등을 하고 있다.

또한 학사 일정을 고려해 시기별로 교육현장에 맞는 활동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는 시기별 맞춤형 예방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런데도 폭행을 당하던 중학생이 옥상에서 추락해 숨지고 인천지역 고등학교 학교폭력의 경우 3년 만에 67%가 급증하는 등 경찰의 예방활동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경찰의 학교폭력 대응 기조가 엄정 대응으로 바뀌다보니 수치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래도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한 예방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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