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을 하는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청라국제도시에서 'G시티(글로벌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하되 8천실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은 허용할 수 없다고 12일 밝혔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생활형 숙박시설 8천실을 허용하면 청라 계획인구의 20%가 넘는 2만명의 인구가 갑자기 증가하게 돼 학교·교통·기반시설 등 도시 계획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8천실보다 상당 부분 줄여서 개발계획 변경을 요청하면 이에 대해서는 허용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라 G시티 프로젝트는 2026년까지 청라 국제업무단지 27만8천㎡에 사업비 4조722억원을 들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오피스·비즈니스파크 등 첨단 업무공간과 주거시설·호텔·쇼핑몰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천시는 올해 4월 투자기업인 인베스코와 JK미래, LH와 G시티 프로젝트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애초 알려진 것과 달리 LG와 구글의 직접투자 계획이 없고 청라 G시티에 '구글시티'라는 이름을 쓸 수 없는 점 등을 고려해 7월에 실시계획 반영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

청라 주민들은 이를 놓고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이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며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사업성이 크게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LH가 생활형 숙박시설 규모를 줄이고 특혜시비 방지대책 등을 세워 새로운 사업계획을 제출하면, 개발계획·실시계획 변경을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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