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숙 남동구의회 의장 본지 신년 인터뷰

 ▲천정숙의장은 "소속 정당이나 중앙 정치권에 얽매이지 않고 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도시 건설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남동은 삶의 질이 더욱 향상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도시라고 했다.
천정숙 남동구의회 의장은 "구가 보유한 다양하고 잘 구축된 인프라와 자원, 그리고 입지 조건을 고려해보면 남동구는 구민의 삶의 질이 더욱 더 향상될  커다란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이러한 잠재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구민의 의견이 구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2일 있은 본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의원 자질 함양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의원 실무 교육과 함께 연수, 선진 도시의 현장 견학 등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천정숙 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신묘년 새해를 맞은 구의장의 포부는

" 신묘년 토끼해 새해가 모든 구민들의 꿈과 희망을 안고 밝았다. 새해를 맞아 제가 구민 여러분께 가장 드리고 싶은 것은 삶의 질 향상과 행복이다.  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구민의 의견이 구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집행부가 구민 여러분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같이 호흡하는 것이 저와 의원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새해에도 이러한 역할에 충실하여 구민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열정을 다하겠다."

- 올 한해 구의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이 있다면 무엇인가.

" 먼저 경제가 여전히 어렵고 갈수록 증대되는 양극화 현상 때문에 민생과 서민경제가 많이 어렵다. 특히 아동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어려움이 더 크며, 이러한 부분에 대한 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자리 창출과 아동·노인복지·교육 등 집행부의 다양한 노력에 협조하는 한편, 알차고 효율적인 예산 집행, 미흡한 사업에 대한 지적과 보완 요구 등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둘째,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복지정책의 시행을 위한 예산 확보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동료 의원들과의 보다 심도 있는 협의와 사회 각계 각층의 의견 수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

- 지난해 구의회 성과를 자체 평가한다면….

"지난 해에는 전반기였던 5대 의회에서 30건의 안건을 처리하였고, 후반기였던 6대 의회에서 55건의 안건을 처리해서 총 85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그리고 대다수인 초선의원들의 열정과 재선의원들의 경험이 조화를 이루며 큰 무리 없이 의회가 운영되었다고 생각한다."

-  민선 6기 구의회가 당초 우려와는 달리 잘 출발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의정 활동을 펼치면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 있다면….

▲민주당 출신 천정숙 의장
" 의원들이 하나 같이 의정활동에 열정이 가득하고 지역 현안사항 해결에 솔선수범하는 등 올바른 행정 구현에 뜻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다소 이견이 있더라도 하나씩 지혜롭게 해결해가면서 의회가 잘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의정활동을 펼치면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 있다면“구민이 가장 우선이다”라는 것이다. 모든 일에 있어서 구민의 행복이 가장 최우선 순위라 생각한다."

- 구의장 선출 과정에서의 내분이 잘 마무리됐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도 갈등요인이 잠재해 있다고 생각하는데…. 또 일부에선 의원들이 전문지식이 많지 않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에 대한 의장의 견해는.

"아무래도 의회라는 조직이 서로 소신과 성향이 다른 의원들이 모여 이루어져 있다보니까 언제나 갈등 요인은 존재한다. 하지만 서로 토론하고 타협함으로써 최상의 결론을 도출해내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 틀이고, 우리 14명의 의원들은 어떠한 갈등 요인이든 해결하고 극복해낼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의원들의 전문성 문제에 대해서는, 대다수 의원들이 경험이 부족한 초선 의원들이고 상임위원회 활동시 질문이 무척 다양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것은 의정활동에 대한 열의가 가득하기 때문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의원들 개인적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하고 있고, 지역 주민 여론 수렴, 선진지 견학 등의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전문성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민주 7석, 한나라 6석, 민노 1석 등,구의회 의석분포가 절묘하다. 상호 견제와 화합을 이루라는 구민들의 뜻이 담겨져 있다. 구민들의 뜻을 어떻게 실천할 건가.

" 특정 당에게 의석을 몰아주지 않고, 때로는 서로 화합하고 때로는 서로 견제하며 조화를 이루라는 구민의 뜻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대화와 소신이다. 당의 거수기 역할보다는 구민의 실리를 위해 일하는 것이 진정한 구의원이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의견에 대해 소신을 가져야 한다.

그런 후에 충분한 대화와 의견 조율을 통해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내는 바른 의정을 펼치는 바가 구민이 원하는 바람직한 의회 상이라 생각한다."

- 일부에선 의원들 중 리더가 없어 중심이 흔들린다는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 의회는 집행부처럼 독립형 조직이 아니라 집단의사결정 조직인 위원회형 조직이다. 그래서 특정 리더가 있기 보다는 의장,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 등 의장단을 중심으로 현안사항에 대한 논의를 하고 의사를 결정한다. 저는 각 위원회별로 구심점을 갖고 여야 의원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의회가 잘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진보성향의 배진교 구청장이 취임 6개월을 맞았다. 의회에선 어떻게 평가하나?

" 전체적으로 구정을 잘 이끌어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젊고 소탈한 분이시라 그런지 사업 추진에 있어서 신선한 면도 보이고 남동구를 한층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향후 구청장이 추진할 다양한 복지사업에 대해 예산 확보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므로 우려도 된다.

하지만 패기있는 리더십으로 잘 해결해 나갈 것으로 본다. 의회에서도 잘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지만 힘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이다."

-구(집행부)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앞두고 조직 개편 방향과 인사를 놓고 공무원들이 술렁이는 등 부작용도 있는 것 같다. 구의 조직 개편 방향을 어떻게 보는가.

 "전문가들의 연구와 용역 과정을 거쳐 안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 확정이 되지 않았고 의회 쪽으로 조례안이 넘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구민 입장에서는 보다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공무원 입장에서도 즐겁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조직 구조로 개편되기를 바란다. 조례안이 상정되면 충분한 논의를 통해 심사할 것이다.

- 구정 방침이 개발 위주에서 복지 우선으로 바뀌면서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다. 긍정적적인 측면과 함께 부정적인 요인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천정숙 의장은 "개발 보단 복지를 강조하다 보니 관련 예산 확보가 더욱  중요해 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정에선 아들, 며느리, 손자와 함께 하는 것을 좋은 하는 평범한 어머니라고 했다.   
"긍정적인 측면은 구민 여러분께 여러 가지 혜택이 많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어려운 집안경제에 많든 적든 보탬이 될 것이고 사회 안전망도 보완이 되며, 특히 아동·노인·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또한 폭넓고 다양한 복지와 공공서비스를 접하게 되면서 사람들의 국가와 사회에 대한 인식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부정적 요인도 존재한다. 가장 큰 문제는 재정적 부담이다.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는 다양하고 실효적인 복지사업을 실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 국가적으로 체계적인 예산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자체 사업을 계획하지 못하거나 직원들 급여예산도 편성하지 못하는 등의 큰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 않는가.

또한 요즘 보편적 복지와 선택적 복지라는 개념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조속히 국민적 합의를 거쳐 방향을 잡아 적절히 예산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 구의장 취임 후 분주한 것 같다. 바쁜 와중에서도 취미나 여가 활동을 하는가? 구의장 취임 이후 가정 적으로도 변화가 많을 것 같은데… 가정에서의 구의장은 어떠한 모습인가.

" 요새 정말 바쁘다. 하지만 제가 운동을 좋아해서 한 달에 1~2회 등산도 하고 가끔 새벽에 동네 공원에 나가 배드민턴도 친다. 또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그만두었던 서예도 최근 다시 시작해서 주말에 몇 자 써보곤 한다. 취미를 통해 체력도 다지고 마음도 추스르린다.

그리고 가정에는 아무래도 전보다는 소홀하긴 한데 그래도 가족을 위해서는 김치도 손수 담궈 아들 며느리네 집에 가져다도 주기도 하고, 손자들 놀러오면 먹거리 등을 만들어 내놓기도 하는 여느 엄마의 모습과 같을 것이다."


- 마지막으로 47만 구민들에게 당부하는 싶은 말씀이 있다면.

" 먼저 저희 의회에 보내주시는 성원과 격려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구의회에서 하는 일은 구민 여러분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여러분께서 협조와 관심을 가져주어야 한다. 앞으로 저희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더욱 많은 관심 가져주고 격려와 질타를 포함한 모든 말씀 소중히 귀담아 듣겠다. 새해에는 댁내에 건강과 행복이 넘쳐나시고, 소원하시는 모든 일 이루시기를 기원한다.
  인터뷰 = 안영환 기자
  정리 =김종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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