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시공사 재정 문제로 늦춰져…학부모, 별도 반 편성 요구

 내년 3월 개교 예정이던 인천 서창2지구 가칭'서창3초'가 공사업체 문제로 개교가 2개월 지연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이 학교에 배정된 학생들은 종전 학교를 더 다녀야 하는 등 적지 않은 불편을 겪게 됐다.

29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남동구 서창동 서창3초교(가칭)는 새 학기가 시작될 3월보다 2개월 뒤인 내년 5월 개교할 예정이다. 

당초 이 학교는 3월에 정상적으로 문을 열어야 하지만, 시공업체 3곳 가운데 1곳이 채무 문제로 하청업체 대금을 제대로 지불하지 못하면서 준공 시기가 미뤄졌다.

시교육청은 조달청에서 업체를 선정할 당시에는 업체 재무 상태를 알 수 없었다며, 올해 8월 이 업체의 시공 자격을 뒤늦게 박탈했다. 나머지 2개 업체가 이 업체의 지분율을 나눠 갖고 공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달 현재 공정률은 50% 남짓에 불과하다.

시교육청은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준공을 하고 부실시공 여부와 건축 자재 안전성을 점검한 뒤 5월에 개교한다는 방침이다. 예기치않게 개교 시기가 미뤄지면서 서창3초로 배정된 약 800∼900명의 학생은 적지 않은 불편을 겪게 됐다.

이들 중 서창지구 내 장서초와 한빛초 재학생 500∼600명은 신학기에 맞춰 전학하지 못하고 5월에 전학을 해야 한다.

서창동 13블록 아파트 등 신규 입주 아파트로 이사 오는 초등학생 300명가량은 장서초와 한빛초에 갔다가 2개월 만에 서창3초교로 학교를 옮겨야 한다.

이러한 불만이 학부모 사이에서 쏟아지자 시교육청은 지난달과 이달 10일 관련 설명회를 여는 등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이들 학부모는 설명회에서 나중에 서창3초로 옮겨 갈 학생들만 따로 반을 편성해줄 것을 제안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반을 따로 꾸려달라는 학부모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학년마다 학생 수가 다르고 한빛초나 장서초가 자체적으로 결정할 사안이어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서창동 장서초와 한빛초의 한 학급당 학생 수가 33∼34명에 달해 과밀이 심각해지자 지난해 서창3초 신축을 추진해왔다.

시교육청은 학급 편성 기준안에 한 학급당 학생 수를 26.5명으로 규정하고 30명이 넘으면 과밀학급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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