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역무 시스템 개선 추진…무임카드 반복 태그 시 자동차단

인천시는 지난해 정당한 운임을 지불하지 않고 인천지하철 1·2호선을 이용하다 적발된 사례가 2천여건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 중 90%에 해당하는 1천800여건의 경우 요금이 할인 또는 면제되는 타인의 교통카드를 사용한 사례였다.

65세 이상 노인이 어르신 우대 무임카드를 가족이나 지인에게 빌려줘 사용하도록 했다가 적발된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달 중순부터 이 같은 부정승차 방지를 위해 역무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동일한 역에서 1시간 이내에 무임카드가 4회 이상 태그될 경우 카드인식을 자동으로 차단한다.

지하철 이용이 지나치게 잦은 무임카드 소지 승객의 승하차 기록을 분석해 단속에 활용하는 시스템도 운영하기로 했다.

또 무임카드 소지자에게 교통카드를 타인에게 대여 또는 양도하면 1년 동안 카드 사용과 재발급이 제한된다는 것을 알리는 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부정승차 적발 시 승차 구간 여객운임과 그 운임의 30배를 부가금으로 내야 한다는 것도 안내할 계획이다.

인천지하철 전 역사에 카드 유형별 표시 램프 색상을 안내하는 배너도 설치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일부 지하철 부정승차자로 인한 손실은 성실히 요금을 지불하는 대다수 시민에게 상대적 박탈감과 경제적 부담을 주는 만큼 부정승차 근절을 위한 계도·단속 활동을 지속해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남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