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발간하는 ‘굿모닝인천’ 점자판 2018년 12월호

2년 연속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대상’을 수상한 '굿모닝인천'이 정작 시각장애인들의 편의에는 무관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에서 발행하는 인천시 종합매거진 '굿모닝인천'이 지난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1994년 1월 '내고장 인천'이란 월간잡지로 시작한 ‘굿모닝인천’은 지난 12월에 300호를 맞아 특집호를 펴냈다.

특히 시는 지역 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판도 별도로 800부를 제작해 기관이나 필요한 곳에 배포하고 있다.

지난해 7월말 현재 인천지역 내 시각장애인은 1만3768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점자판에 정작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민원 안내는 없고 대부분 시정 홍보 일색으로 구성돼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호부터 12월호까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굿모닝인천’ 점자판에는 ‘시정뉴스’를 비롯해 ‘민선7기 정책방향’, ‘민선7기 100일 주요성과와 행보 등 대부분이 홍보로 채워졌다.

반면 주민등록등본, 인감 등의 각종 민원서류 신청이나 정보공개청구, 부동산거래신고, 영업 및 폐업신고, 건축 및 토지 관련 등의 민원 안내는 점자판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인천시가 시각장애인들의 민원 등을 안내해 불편을 해소하기보다는 시장의 행보나 정책 등 시정홍보에만 치중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에 반해 지역 내 남동경찰서는 고소·고발·진정과 사건사실확인원 등 6종의 서류 발급, 정보공개청구제도, 신규업체 신고사항 등의 민원 안내 내용이 담긴 민원 안내 점자 책자를 내놔 대조를 이뤘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기존 ‘굿모닝인천’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해 만든 점자판에 민원 안내 내용을 넣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다만 해당 부서와 협의해 ‘굿모닝인천’ 점자판에 점자 민원 안내를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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