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14일 인천 영흥화력발전소 1·2호기의 출력을 80%로 제한해 발전량을 감축하는 '상한제약'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이날 수도권 일대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타나면서 비상저감 조치가 시행된 데 이어 14일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보고 상한제약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 환경부가 14일에도 비상저감 조치를 발령하면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공공기관 차량 2부제도 시행될 예정이다.

14일은 짝숫날이어서 행정·공공기관 임직원은 차량번호 끝자리가 짝수인 차량만 운행할 수 있다.

앞서 환경부는 13일 오전 6시부터 서울, 인천, 경기(연천·가평·양평 제외) 지역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를 시행했다. 저감 조치는 오후 9시까지 계속된다.

비상저감 조치는 당일 오후 4시(16시간)까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50㎍/㎥를 초과하고 다음 날(24시간)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가 50㎍/㎥를 넘을 것으로 예보될 때 발령된다.

이날 오전부터 인천에서는 강화군·미추홀구·연수구·남동구 등 일부 지역에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내려졌다. 오후 3시 현재 인천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68㎍/㎥를 기록했다.

시는 이날 관내 사업장 16곳과 공사장 78곳의 단축 조업 현황을 점검하고 10개 군·구의 분진 제거 차량 등을 투입해 도로청소를 했다.

시 관계자는 "14일도 비상저감 조치가 발령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어린이나 노약자는 야외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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