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 인선을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박남춘 인천시장이 대표 선임 결재를 보류했다.

박 시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늘 문화재 신임 대표 선임 건에 대해 보고가 올라왔는데 결재를 보류했다"며 "문화체육관광국장에게 문화재단을 새롭게 변화시킬 방안을 만들어서 신임 대표이사의 확약을 받아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문화재단 이사회는 최근 신임 대표 공모 절차를 거쳐 인천아트플랫폼 관장 출신인 A씨와 다른 지역 문화재단 대표 출신 B씨 등 2명을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지역 문화예술계는 그러나 A씨와 B씨 모두 소통 능력이나 전문성 등 문화재단 대표로서 역량이 부족하다며, 최종 후보 선정을 반려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여기에 재단 노조와 인천경실련까지 가세해 후보자 선정과정이 투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재공모를 촉구하는 등 논란은 커졌다.

박 시장은 이와 관련 "절차적 정당성에 따른 결정에 대해 단지 내 뜻과 다른 분들이 추천되었다고 반려한다면 그것도 결국 제가 대표인사 선임에 개입하는 것이 될 것"이라며 "그래서 반려하지 않되 신임 대표이사에게 새로운 문화재단의 변화를 함께 만들 것을 제도적으로 확약받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화재단의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이행할 기구로 문화재단혁신위원회를 구성, 대표이사 선출 과정 개선과 정치 권력 독립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하고 합의안을 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런 혁신방안을 함께 하겠다는 의지가 있고 시 문화담당 부서와 협의해 가겠다는 확약이 있고 난 뒤에, 신임 문화재단 이사를 선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시 안팎에서는 재단 혁신안이 만들어지면 후보 추천위에서 1순위 후보로 올라온 A씨가 2월 중에는 신임 대표 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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