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동 인천지방경찰청 청사 전경

설 명절 연휴기간 인천에서 60대 부부가 흉기에 찔리고 차량에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는 등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6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1분께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의 한 아파트에서 A(65·남)씨와 B(61·여)씨 부부가 흉기에 찔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아들 C(32)씨가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와 B씨는 각각 복부와 목 부위를 흉기에 찔린 상태였으며 현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병원 치료가 끝나는 대로 A씨 부부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설날인 지난 5일 오전 5시 17분께 인천-김포 고속도로 북항터널에서 달리던 라세티 승용차에서 불이 나 차량 전체를 태우고 20분 만에 진화됐다.

불은 청라에서 인천 방향 900m 지점에 이르렀을 때 차량에서 '퍽' 소리가 나자 차주가 갓길로 차량을 세우고 확인하던 중 엔진룸에서 연기와 함께 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항터널은 길이가 5.5km로 인천시 동구 화수부두와 북항 바다 밑을 통과하는 국내 최장 해저 터널이다.

차량 폭발 사고도 일어났다.

지난 4일 오후 11시께 인천시 계양구 작전공원 인근 도로에 주차된 혼다 어코드 승용차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차주 A(49)씨가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다.

폭발 충격으로 차량 천장과 프레임이 완파됐다.

A씨는 “밀폐된 차량 내부에서 먼지 제거용 스프레이 1통을 뿌린 뒤 아로마 향에 불을 붙이려 라이터 불을 켰는데 차가 갑자기 폭발했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차량에서 사용하지 않는 먼지 제거용 스프레이 6통을 회수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설 연휴기간 중 112신고는 일평균 2746건으로 전년 2666건에 비해 80건이 늘어 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이중 범죄 신고는 일평균 479건으로 전년 469건 대비 2.1%에 해당하는 10건이 늘어났다.

반면 교통사고는 일평균 8.3건이 발생해 12.3건인 전년에 비해 4건이 줄어 32.5% 감소했고, 사망사고도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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