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업무 주민소통 공간 부족 불가피"· 업체들 "중소기업 육성지원에 역행"

▲오는 4월 폐쇄 예정인 구청 본관 1층 중소기업 전시·판매장 전경.구는 이 곳에  사무실과 주민 소통 공간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인천 남동구가 청사 본관 1층에 있는 중소기업제품 전시·판매장을 폐쇄키로 방침을 세우자 전시·판매장 운영사와 입점 업체들의 반발은 물론 중소기업 지원 정책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구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기제품 전시·판매장은 지난 2016년 4월 오픈해 현재 70여개 업체 2천여 제품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대부분이 남동산단 등 지역업체에서 생산한 우수 제품들이다.

 현재 이 전시·판매장은 공모를 통해 사회적기업이자 여성기업인이 운영하는 J사가 위·수탁 받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구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청사 부족(구청사 활용계획) 등의 이유로 작년 7월 중기제품 전시·판매장을 면적을 252㎡ 에서 178㎡를 축소한데 이어 전시·판매장 위·수탁 계약이 끝나는 오는 4월 6일 폐쇄키로 결정하고 위탁 운영사에게 이를 통보했다.

 이 같은 구의 방침에 통보되자 운영사와  입점 업체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구가 중소기업 전시·판매장 위탁사에 보낸 폐지 방침 공문.운영사와 입점업체들은 중소기업 지원 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입점업체 A사 관계자는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지역 중소기업을 보호한다며 각종 혜택을 주고 있는 마당에 기존 전시·판매장 마저 없앤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면서 "자사 제품을 구청 청사내 전시했다는 상징성만으로  제품 판매와 수출에 큰 도움이 됐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운영사인 J사 관계자는"구로 부터 한 푼 지원없이 적자 운영해 오다 작년 4·4분기 첫 흑자를  기록했다"면서 "어려운 사회적 기업을 짓밟는 것 같아 분통하고 억울해 잠을 잘수가 없을 지경"이라고 푸념했다.

특히 입점 업체 가운데 상당수는 전시장 운영사와 맺은 입점 계약이  끝나는 않는 등 전시장 폐쇄에 따른 분쟁 소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점 업체 관계자 30여명은 전시장 폐쇄 방침을 알려지자  구청을 방문해 구청 관계자와 면담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구는 중소제품 전시·판매장 폐쇄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구는 행정 조직이 확대돼 사무실 공간이 추가로 필요하고, 본관 1층 로비에 구민 소통공간인 '민원 쉼터'(북카페) 만든다는 계획이다.

구는 이를 위해 '민원쉼터' 예산 2억2천만원을 추경이 편성해 구의회에 심의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구 관계자는" 매출 등을 볼 때 구청 중기 전시·판매장이 지역기업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미미하다. 중장기적으로 청사 외로 중기 전시·판매장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 구는 중소기업 육성 지원을 구정 주요 목표로 정하고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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