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영흥화력발전소 1·2호기의 탈황·탈질·집진시설 등 환경설비를 전면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인천시는 이날 영흥화력과 미세먼지 대책회의를 열고 2021년까지 3천200억원을 투자해 영흥화력 1·2호기의 환경설비를 전면 교체하는 데 두 기관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시는 환경설비 교체가 완료되면 총 부유먼지(TSP)의 배출량이 현재 연간 194t에서 124t으로 36% 감소해 미세먼지 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 때 영흥화력발전소 1·2호기 출력 상한을 발전 용량 대비 80%에서 50%로 하향 조정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1·2호기에 대한 대보수 정비작업도 전력 비수기인 6월이나 9월로 미루지 말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에 시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약 1개월간 진행되는 정비작업 땐 설비 가동이 전면 중단되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극심한 3∼4월에 정비를 하는 것이 미세먼지 감축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요청이다.

 시 관계자는 "영흥화력이 인천에서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가장 많은 단일 사업장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협의를 강화하고 있다"며 "대기오염 물질 배출 허용 총량도 시민이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개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남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