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대우자동차판매 지회의 노조원들이 사측의 정리해고 방침에 반발하며 24일 본사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대우차판매 지회 회원 100여명은 이날 오후 3시10분께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대우차판매 본사 A동의 4층과 5층의 복도를 점거,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다.

4층과 5층은 사장과 임원을 비롯한 관리직들의 사무실이 있다.

김진필 지회장은 "오늘 사측과 정리해고 회피 방법에 대해 2차 특별단체교섭을 벌였지만 서로 입장 변화가 없었다"며 "정리해고 철회와 고용보장이라는 노조원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2차 특별단체교섭에서 노사는 정리해고를 회피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서로 논의하자는 데에는 의견 일치를 보았으나, 사측이 이번 주로 예정된 정리해고 통보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혀 노조 측이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회장은 "정리해고 통보를 하고서 해고 회피 방안을 협상하겠는 건 곧 정리해고를 감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원들의 점거에 대해 사측은 "특별단체교섭 중에 갑자기 들이닥쳐서 당황스럽다"며 "일단 불법 점거이기 때문에 퇴거를 요청한 뒤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형사상 책임도 물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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