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대 복귀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의경이 소속된 인천 중부경찰서 방범순찰대에서 올 초에도 구타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가해 의경은 작년 8월 이 부대에서 일어난 구타 사건에도 연루돼 지난 13일 형사입건된 동일인으로 드러났다.

26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0일 부내 내무반에서 후임 A 일경(20)을 폭행한 혐의로 지난 17일 선임 B(22) 상경을 입건했다.

B 상경은 당일 오후 5시50분께 중부서 방범순찰대 내무반에서 A 일경의 머리를 3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B 상경의 구타 사실은 내무반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것을 이상히 여긴 부대 직원에 의해 현장에서 적발됐다.

B 상경은 A 일경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손을 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B 상경은 작년 8월에도 또 다른 후임 C 이경을 폭행한 혐의로 지난 13일 형사입건됐다.

경찰은 2건의 폭행 건과 관련해 B 상경에게 영창 15일의 징계를 내렸다.

한편 25일 발생한 의경 자살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유족이나 주변인 진술에는 숨진 의경이 힘들어 한 건 맞지만 직접 맞았다는 얘기는 없었다"며 "아직 구타나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날 직원들을 인천에 파견해 의경 자살사건과 관련된 기초조사를 벌이고 있다.

인권위 관계자는 "진정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에서 직권조사를 하려면 내부 의결을 거쳐야 한다"며 "직권조사 여부를 검토하는 단계에서 현장 조사를 하는 것일 뿐 아직 결정은 안 된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이 부대 소속 D 의경은 6개월간의 휴직 후 귀대 예정일이던 25일 오전 인천 남구의 한 건물 주차장 인근 나무에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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