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현동 인하대 전경

인하대학교 교수회는 8일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이 대학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기리고 애도를 표시했다.

교수회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인하대 교수회는 전체 교수를 대표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슬픔과 충격에 빠져 있을 유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고인이 비록 말년에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의 책임자로서 학교 구성원들의 여망에 미치지 못한 바가 없지 않았다 할지라도, 그가 1997년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선대 조중훈 이사장의 뒤를 이어 인하대 발전의 물적·인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막대한 기여를 했다는 사실까지 폄훼되거나 잊혀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인이 이사장 재임 초기인 2000년대 초반에 제1·2 기숙사, 정석학술정보관, 서호관 등이 건립되고 송도캠퍼스 조성계획이 결정되었으며 지속해서 훌륭한 교수들을 초빙한 사실들은 인하대의 역사 속에서 그의 빛나는 업적으로 길이 남아야 마땅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하대는 1954년 인천시로부터 시유지 41만여㎡와 국고보조 100만 달러, 하와이 교포성금 및 이 전 대통령이 설립·운영하던 한인 기독교학교 매각대금 15만 달러 등을 기부받아 인하공과대학으로 개교했다.

학교 이름 '인하'는 인천과 하와이의 첫 글자를 따서 지었다.

이후 1968년 고 조중훈(1920-2002) 한진그룹 회장이 학교법인 인하학원의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1971년 종합대학으로 승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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