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 모든 것을 앗아갑니다.
인천공단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경 강은구

▲ 강은구 소방경

11년전 국보1호 숭례문이 방화범에 의해 잿더미로 변하고 2003년 국민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던 대구지하철 참사가 있었다.

이 두 사건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고 내 소방공무원 생활에서도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 후 방화와 화재의 피해를 줄이기위해 관련 법령 등이 개정되었지만 2월 천안에 다가구주택, 오피스텔 방화로 인한 화재와 지난 29일 서울 영등포 주택방화로 인근 백화점 창고에까지 불이 옮겨 붙어 10억원대의 재산피해가 났고 인천에서도 지난 달 25일에는 미추홀구 로또판매점에서 40대남성이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다행히 신속한 신고와 화재진압으로 불은 7분여만에 꺼졌지만 자칫 신고가 늦어 초기진화에 실패했더라면 큰 인명피해가 될 수 있었던 아찔한 사건이었다.

이처럼 아직까지도 개인 원한과 사회불만의 표출로 방화를 저지르는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순간의 분노와 악의로 인해 저지른 방화가 610년의 역사를 자랑하던 숭례문이 허망하게 사라지고 무고한 192명이 희생당하는 돌이킬 수 없는 끔찍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러한 방화는 개인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번질 수 있는 중대한 범죄인 공공위해행위라는 점을 명시해야 할 것이다.

방화의 원인은 가정불화 , 단순 우발적 방화 , 비관자살 , 불만해소 등 다양하여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기는 어려우나 시민 모두가 방화 예방대책에 대한 관심을 갖고 더 이상 방화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웃과 주변에 관심을 가져야 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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