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제21대 임금으로 교동도에 유배됐다가 1237년 세상을 떠난 희종(재위 1204∼1211) 무덤인 강화도 석릉(碩陵, 사적 제369호) 동쪽 무덤에서 철제 향로와 동물 석상이 발견됐다.

▲도기호와 철제 향로 다리

작년부터 석릉 주변 고분군을 조사 중인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지난 3월 재개한 발굴조사를 통해 동물 모양 철제 향로 다리와 도기 항아리, 돌을 양과 호랑이 형태로 조각한 석양(石羊)과 석호(石虎), 피장자를 수호하라는 의미에서 문신이나 무신을 형상화한 석인상(石人像)을 출토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가운데 철제 향로와 도기는 땅의 기운을 진압하고 안전을 빌기 위해 봉안하는 물품인 지진구(地鎭具)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강화도 남부 진강산 동쪽 능선에 있는 석릉 동쪽 고분 9기를 대상을 했다.

저작권자 © 남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