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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딸 방치 숨지게 한 부모 검찰 송치…아동학대치사죄 적용
2019년 06월 14일 (금) 10:25:20 남동뉴스 news@namdongnews.co.kr
7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미추홀경찰서에서 생후 7개월 여자아이를 아파트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부모 A(21·왼쪽)씨와 B(18)양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방법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19.6.7/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생후 7개월 딸을 6일간 홀로 방치해 숨지게 하고도 거짓말로 일관하다 들통나 구속된 부부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이 부부에 대해 살인죄와 사체유기 미수죄 적용을 검토했으나, 뚜렷한 혐의가 없는 것으로 보고 아동학대치사죄만 적용해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인천지방경찰청은 14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씨(21)와 B씨(18) 부부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미필적 고의 여부를 수사했으나, 서로 상대방이 돌볼 것이라고 생각해 아기가 사망에 이를 것이라고 예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하고 있어 살인죄 적용을 하기 어려웠다"며 "사체유기에 관해서도 아기를 은닉한 정황이 없어 이 점에 관해서도 혐의가 없다고 보고 아동학대치사죄로만 적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지난 3월 발생한 생후 9개월 영아 사망 사건의 친모와 B씨가 친구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였으나 사건 연관성이 없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A씨 등은 지난달 25일 오전 7시부터 31일까지 6일간 인천시 부평구 한 아파트 자택에서 생후 7개월인 C양(1)을 혼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4시15분께 자택으로 귀가해 C양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도, C양이 발견되기 전까지 이틀간 숨진 상태의 C양을 라면상자에 넣어 또 다시 방치했다.

C양은 지난 2일 딸 부부가 연락이 되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긴 외할아버지가 이 아파트를 찾으면서 발견됐다.

C양은 당시 머리와 양손, 양다리에 긁힌 상처가 난 채 거실에 놓인 라면박스 안에서 숨진 상태였다.

A씨 등은 3일 오전 1시께 경찰서로 자진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당시 경찰 조사에서 "30일 오후 아이를 재우고 마트에 다녀왔는데, 반려견이 아이를 할퀸 자국이 있었다"며 "연고만 발라주고 재웠는데, 다음날 오전 11시 아이가 숨을 쉬지 않은 채 발견됐다"고 거짓 진술했다.

이어 "돈도 없고 무서워서 아내를 친구 집에 보내고, 나도 친구 집에 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집에서 애완견 2마리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양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긁힌 상처가 사인이 아니다"는 1차 소견을 내놨다.

이후 CCTV 분석 등 수사 결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A씨 등의 진술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달 5일 오후 9시50분께 A씨 등을 긴급체포했다.

이어진 수사에서 경찰은 이들 부부로부터 "6일간 방치해 숨지게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B양으로부터 "남편 A씨의 잦은 외도와 외박 그리고 양육 문제로 다툰 뒤, 25일 오전 7시께 C양을 홀로 자택에 방치하고 외출했다"는 진술도 받았다.

이어 A씨 등은 "서로 아이를 돌볼 것으로 생각해 각자 외출했다"며 "(A씨가)6일 후 집에 돌아와 보니, 아기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부부는 지난 23일 저녁 다툰 후, 집을 나가 25시간 동안 홀로 딸을 방치했다. 이후 24일 늦은 밤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후 B양은 24일 오후 9시25분 잠시 집을 귀가해 아기에게 분유를 먹인 뒤, 재우고 25일 오전 7시께 또 다시 집을 나갔다.

숨진 7개월 아기 친모 SNS캡처 이미지2019.6.8/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실제 B양은 아기가 집에 홀로 방치된 날로 알려진 25일부터 28일 새벽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지면서 찍은 사진을 여러장 게재했으며,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경찰은 C양을 부검한 국과수로부터 "위, 소장, 대장에 음식물이 없고, 상당 기간 음식을 섭취하지 못했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 17일 오전 8시22분께 이웃 주민으로부터 아동학대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찰에 진술했던 내용도 모두 거짓이라고 시인했다.

A씨 등은 경찰에 "당시 잠시 친구에게 아기를 맡겼고, 친구가 잠시 사라진 사이 이웃이 신고했다는 말은 거짓"이라며 "집 밖에서 아기를 돌보다가, 아내의 전화를 받고 유모차에 아기를 내버려두고 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 등이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A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지난 7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수사를 이어갔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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