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행사보단 어려운 이웃 먼저 살피겠다는 구청장 의지 반영

▲만수요양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이강호 구청장. 치매 어른신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1일은 이강호 인천 남동구청장은  떠들썩한 행사보다는 지역 내 소외된 이웃과 재난 취약지구를 돌아 보며 하루를 보냈다.

 그는 이날 오후 노인의료복지시설인 만수요양원에선 치매나 불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인지 능력을 개선시키는 '미술치료 수업' 현장을 찾았다.

조리용 모자와 앞치마를 두른 채 이동식 커피판매 카트를 잡은 이 구청장은  미술수업도중 들어갔다. 요양원은 매주 한차례씩 ‘만수다방 바잉 체험’이란 이름으로 땅콩차나 커피 등을 전달해 어르신들을 위로하는 행사를 해오고 있다. 70여 명의 요양원 어르신 중 치매환자가 많아 이들의 인지능력을 높여주기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다.

" 안녕하세요 커피나 땅콩차 있어요! 한 잔에 100원입니다.” 이 구청장은 어르신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커피나 차를 전달했다.

 이 구청장은 이날 요양원 방문에 앞서 만수동에 있는 구립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열린 일터’도 찾았다.

이 곳에선 30여명의 중증장애인들이 열쇠고리를 조립하거나 제품을 비닐봉지에 포장 후 납품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일감은 남동공단 업체들에서 받아온다.

재활시설을 찾은 이강호 구청장은 긴 작업대가 놓인 작업장에 앉아 장애인들과 함께 작업용 앞치마를 걸치고 열쇠고리 조립작업을 했다. 그는 근로 장애인들과 제품조립과 포장 작업을 함께 하며 중증장애인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 이 강호 구청장이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열린 일터’에서 부품 조립을 하고 있다.  

재활시설 관계자는 “조립작업은 비교적 단순하지만, 반드시 사람 손을 거쳐야 하는 작업”이라며 “비록 작업 속도는 느리더라도 작업자 모두가 제품 하나하나 꼼꼼하게 마무리 짓고 있어 일감을 맡기는 업체에서도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후 이 구청장은 간석동 주원사거리 일대에 호우로 수위 상승 시 피해가 예상되는 재난취약지역을 방문해 재난 대비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특히 이 구청장은 지난해 구청장에 당선된 직후에도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북상으로 취임식 일정을 취소하고 재난안전상황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강호 구청장은 “우리 사회의 양극화 현상은 단순히 소득 뿐 아니라 산업과 시장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퍼져있어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구에서 직접 나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맞춤형 정책들을 더 많이 마련해 정책의 온기가 지역 곳곳으로 퍼져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 열린 취임 1주년 기념 월례조회에선 직원 500여 명이 참석해 지난 1년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서로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이 구청장은 1년간의 성과를 돌아보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당초 계획됐던 직원과의 토크 콘서트, 축하(문화)공연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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