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만수2동 LH 향촌휴먼시아 1단지 입주자 대표회의가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주민 투표까지 해놓고 내부 갈등으로 개표하는 못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16일 구와 LH 향촌 휴먼시아 1단지에 따르면 이 단지는 전날  전체 세대 3천208세대 중 450여 세대가 참여한 가운데  임기 2년의 차기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 선출을 주민 투표를 마쳤다.

이 선거에는 L·K 후보가 등록해 홍보물 발송 등 선거 운동을 마쳤고 투표가 진행됐다.

그러나 회장 선거를 주관한 아파트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뒤늦게  K 후보 경력에 문제가 있다며 관련 증빙 서류 제출을 요청하고,구청의 입장을 받을 때 개표를 할 수 없다며 개표를 미루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오후 늦게까지 회장과 함께 투표한 감사 2명에 대한 개표만 이뤄졌을 뿐 회장 투표함은 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K 후보 측은 홍보물에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경력이 풍부하다고 표시 했지, 특정 아파트 회장 경력은 쓰지도 안했고, (자신이 실제) 회장을 역임한 아파트가 재개발로 경력 입증이 어려워 선관위 요청대로 사유서를 제출해 아무 문제가 없다며 개표 지연을 비난하고 있다.

K 후보는 "자격 등에 문제가 있다면 투표 전 공지해야지 투표까지 해 놓고 개표를 미루는 건 선관위가  특정 후보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닌지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민원을 접한 구청 측도  "K 후보가 특정 아파트 회장 경력 확인을 요청해 찾아보고 있다"면서 "절차상 문제가 없다면 개표하는 것으로 바람직하나 서로 의견을 달라 정확한 진의를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아파트 선거관리위와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도 본보의 개표 지연에 대한 입장 요청에 "(회장선거 절차가) 아직 진행 중이라며 뭐라고 말씀 드릴 입장이 아니다.나중에 알려주겠다"고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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