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7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인천항만공사가 화물·항로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인천항만공사는 8일 관계기관 합동 마케팅을 강화하고 신규 항로 유치에 주력하는 내용의 하반기 물동량 창출 대책을 발표했다.

인천항의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152만101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작년 상반기보다 6천837TEU(0.4%) 감소했다.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은 2012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국내 다른 주요 항만의 경우 부산항은 올해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이 2.1% 늘었고 광양항은 7.9% 증가했다.

인천항만공사는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발 이란 제재 등의 여파로 전반적인 수출이 감소한 데다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 홍콩 등 동남아 국가들과 교역도 침체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의 경우 인천항 전체 교역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에 불과해 수출규제에 따른 영향은 아직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인천항만공사는 물동량 회복을 위해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을 받는 중간재 수출물량을 대체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화물과 중국산 농수산물 등 신규 수출입 화물 발굴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국내 중부권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화물 유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규 항로 유치를 위해 동남아권 항로를 개편해 동남아 지역 물동량 증대 기반을 마련하고 미주항로 활성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한·중 카페리의 경우 카페리 선사 중 물동량이 많고 대형 신조선을 새롭게 투입한 3개 선사를 중심으로 신규 화물 창출을 위한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인천항은 지난해 총 311만TEU를 처리했고 올해 물동량 목표는 325만TEU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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