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경기 전망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도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인천지역 122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도는 70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RBSI가 기준치 100보다 낮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해당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적다는 뜻이다.

이번 4분기 RBSI인 70은 인천상의가 보유하고 있는 2006년 3분기 이후 통계 자료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인천상의의 통계자료 중 가장 낮은 RBSI는 2009년 2분기 79다.

업태별로는 백화점의 RBSI가 50으로 가장 낮았다.

인천상의는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고가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백화점 업계의 경기 전망이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슈퍼마켓과 편의점의 RBSI도 각각 68과 73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할인마트의 RBSI는 다른 업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90이었다.

인천지역 소매유통업체 가운데 절반을 넘는 59.8%는 경영활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을 꼽았다.

소매유통업체들은 비용 상승(23.8%), 경쟁 심화(11.5%), 상품가격 상승(3.3%), 정부규제(0.8%) 등도 경영활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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