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전국 키즈카페 중금속 오염 실태 조사 결과

인천지역 내 키즈카페 상당수가 어린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8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인천지역 내 키즈카페 130곳을 대상으로 중금속 오염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는 키즈카페 내 울타리를 비롯해 바닥 및 놀이기구 바닥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중금속 환경안전기준은 납, 카드뮴, 수은, 6가크롬의 합이 700mg/kg이고 이중 납은 420mg/kg으로 이를 초과 시 부적합 판정됐다.

조사결과 인천지역 내 130곳의 키즈카페 중 108곳이 중금속 환경안전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아 부적합 비율이 무려 83.1%나 됐다.

이는 전국 평균 75.5%보다도 높은 비율이다.

중금속 검출 최대치는 16만1천52mg/kg이고 적합 기준의 230배나 초과했다.

‘납’ 안전기준 초과도 이에 못지않았다.

인천지역 키즈카페 130곳 중 101곳이 ‘납’ 환경안전기준을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납’ 부적합 키즈카페 비율이 77.7%로 전국 평균 72.5%보다 높았으며 검출 최대치는 16만1천mg/kg이고 적합 기준 초과는 383배에 달했다.

전국 키즈카페 1천894곳 중에서도 75.5%에 달하는 1천430곳이 중금속 환경기준을 초과했다.

이중 대전지역 키즈카페 중금속 안전기준 부적합 비율이 88.7%로 가장 높았고 인천이 그 뒤를 이었다.

전국 1천894곳 중 ‘납’ 안전기준 초과 키즈카페는 1천368곳으로 부적합 비율이 72.5%나 됐다.

‘납’ 기준초과 키즈카페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86.8%를 기록한 대전으로 나타났고 경남 79.2%, 광주가 78.9%고 인천이 그 다음이다.

이처럼 인천지역 내 상당수 키즈카페가 어린이 건강·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금속 안전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키즈카페가 그동안 어린이활동공간에 포함돼 있지 않아 법적 근거가 없었다”며 “다만 올해 12월 관련법이 제정되는 만큼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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