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와 보행민원이 끊이지 않는 은행나무 가로수. 환경미화원이 열매를 털고 있다.

인천시는 가을철 도심 내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악취와 보행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진동 수확기'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진동 수확기는 은행나무에 진동을 전달해 열매를 떨어트리는 기기로, 열매를 조기에 수확해 악취와 보행 불편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인천시는 앞서 매년 끊이지 않는 도심 은행나무에 대한 불편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군·구 담당자, 환경시민단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어 은행나무가 도심 경관을 아름답게 하고 환경 정화 효과가 탁월한 점을 들어 나무 교체 대신 진동 수확기를 도입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진동 수확기뿐만 아니라 인력도 함께 동원해 도심 은행나무 열매를 제거할 계획이다.

또 이 방식으로도 민원이 끊이지 않는 지역의 은행나무는 2021∼2025년 수종교체 사업을 통해 다른 나무로 교체할 방침이다.

안상윤 인천시 녹지정책과장은 "시민과 아름다운 나무가 상생할 수 있도록 수종교체 대신 진동 수확기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은행나무 구하기에 많은 시민의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내 가로수 중 은행나무는 4만7천287그루(22%)로 이 중 암나무는 1만2천48그루(32%)에 달한다.

은행나무로 인한 악취와 보행 불편 등 민원은 올해만 190건 접수되는 등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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