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및 지체 줄이기 위해 설치된 회전 교차로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연수구 송도유원지 정문 앞 로터리 회전교차로.

교통 지체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설치한 지역 내 회전교차로가 운전자들의 이해 부족으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역 내 십자 교차로에 도로가 만나는 중심부에 교통섬을 만들어 차량이 한쪽 방향으로 돌아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는 회전교차로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교차로 내의 교통 지체를 감소시키고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설치됐다.

2010년 도입된 회전교차로는 현재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인천에는 올해 8월말 현재 28곳의 로터리에 설치돼 운영 중이다.

설치 로터리는 연수구 송도유원지 정문 앞과 중구 중부경찰서 앞, 미추홀구 인천대 재물포 캠퍼스 동측, 남동구 아시아드선수촌로터리, 서구 왕길지하차도 위 로터리 등이다.

회전교차로는 신호가 바뀌길 기다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교통 혼잡 우려가 적고 진입 속도가 낮고 사방이 뚫려 있는 구조로 인해 교통흐름 파악이 쉽다.

또한 신호등이 설치된 교차로와 달리 교통 흐름이 원활할 경우 불필요한 신호 대기 시간도 줄여지고 무리한 꼬리 물기와 끼어들기, 차선 변경 등으로 인한 차량 간 접촉사고 위험성도 낮다.

하지만 운전자들이 기본적인 주행 방법을 따르지 않을 경우 예기치 못한 정체는 물론 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9일 오전 1시께 부평구 부개동 시장로터리 회전교차로에서 C(60)씨가 운전하던 영업용택시가 차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D(27)씨의 승용차를 충격한 후 정차 중이던 승용차 2대를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4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앞서 지난 3월 20일 오후 8시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로터리 회전교차로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해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당시 사고는 A(25)씨의 승용차가 인친상륙작전기념비 방향에서 송도 3교 방향으로 진행하다 앞에서 정차중인 B(37)씨의 승용차 들이 받아 일어났다.

이처럼 지난 2017년과 2018년 2년간 인천지역 내 회전교차로에서 발생한 사고는 모두 58건에 달했다.

이는 연평균 29건, 월평균 약 1건 꼴이다.

같은 기간 부상자는 84명으로 회전교차로 교통사고로 연 42명, 매월 3.5명이 다치고 있는 셈이다.

운전자들이 회전교차로 통행 방법에 대한 숙지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회전교차로 설치로 로터리 지체는 많이 줄었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표지 설치는 물론 도로교통공단 운전자 안전교육 등을 통해 회전교차로 통행 방법을 홍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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