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 대응 개발했으나 되레 신고 건수 감소 전화 신고 급증 현상

▲인천지방경찰청 홈페이지 캡처 사진

경찰이 각종 범죄 신고를 위해 문자나 원터치 등 112신고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용은 저조했다.

10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위기에 처한 시민의 요청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112신고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112신고는 경찰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용해 범죄현장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범죄신고 대응 시스템이다.

유형별로는 음성통화 외에 원터치SOS와 SMS접수(문자), 신고앱, 영상접수 등이 있다.

이중 원터치는 112를 단축번호로 지정 위급상황 시 3초 이상 누르면 112로 자동 연결된다.SMS접수는 음성신고가 곤란한 상황 또는 어려운 장애우가 수신인을 국번 없이 112를 입력하면 된다.

경찰청이 개발한 신고앱은 위급한 상황에서 112에 신고하기 어려운 경우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미리 앱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또 영상접수는 112로 전화를 했을 경우 선택할 수 있다.

문제는 이렇게 운영되고 있는 신고 방식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원터치의 경우 지난 2018년 1년간 1만5천644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58건이 줄어든 1만5천86건으로 집계됐다.문자 방식도 지난해 3만2천297건으로 2018년 3만3천434건보다 1천137건이 줄었다.

신고앱과 영상접수의 이용은 더 저조했다.

2018년 369건에서 지난해 350건을 기록해 19건이 줄면서 1일 1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영상접수도 2018년 460건에서 지난해 762건으로 1년 만에 큰 폭으로 늘어났으나 여전히 미미했다.

반면 112 전화신고는 2018년에는 총 102만9천295건에 월평균 8만5천774건으로 매일 2천859건이 전화로 신고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1년 만에 1만8천887건이 늘어난 104만8천182건으로 매월과 매일 각각 8만7천348건과 2천911건이 전화신고 된 셈이다.

이처럼 경찰이 전화신고가 곤란하거나 신고 시 상황 파악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운영하고 범죄신고 시스템의 이용이 저조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평소 범죄 신고나 안전 등에 관심이 없어 모르거나 안전이 염려돼 등록했다가 그 부분이 해소돼 이용이 저조할 수 있다”며 “다만 상황 파악 등 신속 대응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인 만큼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홍보해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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