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 많게는 3곳 중 1곳 미완료... 남동구 지역은 100% 완료

▲ 한 공동주택 차량번호판 인식 시스템 모습.

신규 자동차번호판이 도입된 지 수개월이 지났는데도 인천지역 상당수 공동주택들이 인식카메라 업데이트를 완료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일부터 자동차 등록번호 용량 부족 해소를 위해 신규 자동차번호판이 도입돼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숫자와 글자 모두 합쳐 7자리였던 자동차번호판이 1자리가 늘어난 8자리로 변경됐다. 이 같이 신규 번호판이 도입되면서 일선 지자체는 지역 내 모든 주차장에 설치된 인식카메라에 대한 업데이트를 추진했다.

하지만 도입 시행 4개월이 넘도록 인천지역 내 아파트 등 상당수 공동주택에서 인식카메라 업데이트가 지연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대상 시설물이 13곳인 인천 동구지역은 지난 12말 기준으로 10곳이 완료됐으나 23%에 해당하는 3곳이 미완료 상태다.

미추홀구도 7곳 가운데 5곳이 완료되고 미완료가 2곳으로 29%의 미완료 비율을 보였다. 계양구와 연수구는 각각 13곳과 58곳 중 2곳과 5곳이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 미완료 비율이 각 15%와 9%였다.

이어 중구는 15곳 중 14곳 완료에 1곳 미완료, 서구는 78곳 가운데 76곳 완료에 2곳 미완료돼 미완료 비율이 각각 7%와 3%로 집계됐다.

부평구도 173곳 중 167곳은 완료했으나 3%에 해당하는 6곳이 업데이트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동구는 6곳 가운데 100%에 해당하는 6곳이 모두 완료돼 대조를 이뤘다.

옹진군과 강화군은 대상 시설물이 없었다. 특히 공공청사와 공영주차장 등 공공기관의 인식카메라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대부분 완료된 것과도 대비됐다.

공동주택의 업데이트가 지연되는 배경에는 비용 발생에 따른 부담과 비용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대한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신규 자동차번호판이 도입돼 시행되면서 상당수 공동주택들이 차량 인식카메라 업데이트를 지연시키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에서 업데이트 비용을 지원하는 것도 아니고 민간시설이다 보니 독려에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미완료된 공동주택들을 대상으로 업데이트 필요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해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남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