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동구 예술로 152번길 9 인천지방경찰청 전경

인천지역 일선 경찰서 교통조사부서 경위들이 경감 승진에서 홀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최근 5년 간 일선 경찰서 수사부서에서 심사를 통해 경감으로 승진한 경위는 모두 15명으로 집계됐다.

일선 경찰서의 수사부서는 형사를 비롯해 수사·여청수사·교통조사로 나뉜다.

연도별로 승진자는 2016년과 2017년이 각각 2명이고 2018년 4명, 2019년 2명 2020년 5명이다. 부서별로는 형사부서가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청수사부서 6명, 수사부서 2명이다.

형사부서 연도별로는 2016년과 2017년 각각 1명이고 2018년 3명, 2020년 2명으로 꾸준했다.

여청수사부서는 2016년과 2017년 각각 1명에 2019년과 2020년 각각 2명으로 지난해 크게 늘어 그 수준을 유지했다. 수사부서는 2018년과 2020년 각각 1명씩으로 한해 걸러 승진자가 나왔다.

하지만 교통조사는 같은 5년 간 단 한명의 승진자가 나오지 않아 형사나 여청수사 등 타 수사부서와 큰 대조를 보였다.

같은 수사부서이면서도 정작 승진에서는 홀대를 받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러다보니 인사 때마다 승진자가 많이 나오는 수사부서로 지원자가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이달 초 단행한 경위 이하 인사에서 한 경찰서 형사부서에는 경위 1명 선발에 3명이 지원하는 등 경쟁률이 상당했다.

반면 대부분 경찰서 교통조사부서에는 경위급 지원자가 아예 없거나 일부에 그쳤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같은 수사부서지만 업무 특성상 형사나 여청수사보다 서장이나 간부들의 눈에 자주 띠지 않다보니 승진에서도 멀어지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일선 경찰서 교통조사부서에 근무하는 A경위는 “일선 경찰서에서 교통조사부서는 소외된 부서로 남의 자식 취급당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심사 과정에서 현실이 감안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승진 심사에서 교통조사부서를 특별히 홀대하고 있지는 않는다”며 “다만 일선 경찰서나 각 기능별 안배를 고려해 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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