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휴대전화가 끊겨 받는 것만 가능했는데… 전화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마 전 129보건복지콜센터를 통해 남동구 복지정책과로 상담요청이 접수됐다.
가정불화로 어려서부터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온 청년 1인 가구인 A씨가 갑작스런 뇌출혈로 일을 그만 둔 뒤, 치료비 마저 소진해 홀로 방치돼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간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으려 했으나 월세와 공공요금 체납에, 치료중단으로 인한 통증까지 극심해지자 결국 129콜센터로 도움을 요청한 뒤 월세방에서 홀로 누워 통증을 참던 중이었다.
연락을 받은 구청 복지정책과 통합사례관리사는 즉각 전화 상담을 통해 복합적인 위기가구임을 감지하고 가정방문을 실시했고, 상황을 판단 후 긴급복지지원 생계비를 신청하고 병원 진료에도 함께 동행했다.
구에선 통합사례관리사의 가정방문과 다각적인 조사를 통해 내부사례회의를 통해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했다.
앞으로 민간복지기관의 협조를 통해 정기 부식지원과 병원검사비용 지원 사업을 연계하고, 거주지 동에서는 기초생활보장 수급 신청을 진행하는 등 질병치료 이후 자립을 위한 통합서비스를 계획하여 사례관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A씨는 "약이 다 떨어져 가는데 구청의 도움으로 병원을 갈 수 있어 다행"이라고 반겼다.
A 씨처럼 올들어 구청 긴급 복지지원 받은 가구는 639세대 2억천여만원이다. 주소득의 사망이나 질병, 화재로 인한 주거곤란 등 이유도 다양하다.
이와 관련,구 관계자는 “이번 위기가정 발굴과 지원은 한 사례일 뿐, 아직도 주변에 남모르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많다” 면서 “구민 여러분의 어려움 모두 살필 수 있도록 민관협력체계 활성화로 맞춤형 복지사업을 주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2020년 통합사례관리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민간과 공공부문이 협력하여 분절 없는 사례관리로 지역의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협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