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항만보다 2~7배 비싸 인천연구원,배후단지 개발 연구결과

▲항만별 임대면적당 물동량·고용·매출액

인천항 항만배후단지가 높은 임대료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천연구원은 24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인천항 항만배후단지 개발 및 운영에 대한 개선방안 연구’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신항·아암·북항 등 3곳의 항만배후단지(85만5000㎡)에 입주한 30개 기업의 2018년 매출은 6564억원이다.

이는 인천항보다 규모·기업수가 2배 정도 큰 부산신항(4290억원)과 광양항(2552억원)보다 각각 2천274억원, 4천012억원 많은 매출이다. 규모가 비슷한 평택·당진항은 인천항에 비해 1/3 수준인 1천3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이처럼 인천항 항만배후단지가 타 항만에 비해 면적은 작은 반면 매출액이 많은 이유로 입주기업들의 고부가가치 물류활동을 꼽았다.

▲주요 항만별 항만배후단지 운영실태 비교(2018년 12월 기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천항 입주기업들은 타 항만보다 2~7배 높은 임대료로 경영 여건은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

인천신항의 임대료는 월 ㎡당 1964원, 아암은 1367원, 북항은 1507원으로 부산신항 482원, 광양항 258원, 평택·당진항 700원에 비해 훨씬 비싸다.

자유무역지역인 타 항만은 임대료가 낮은 국가고시요율을 따르는 반면 자유무역지역이 아닌 인천항은 상대적으로 높은 공시지가로 임대료를 책정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인천항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임대료 조정이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김운수 연구위원은 “인천항 항만배후단지의 임대료 조정을 위해서 실적평가에 따른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고 자유무역지역 지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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