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인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직후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인천지역 41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31일 발표한 3월 제조업 업황 BSI는 40으로,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BSI 37) 이후 13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월 비제조업 업황 BSI도 39로 2009년 1월(BSI 38) 이후 가장 낮았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이번 조사는 이달 9∼11일 이뤄졌고 418개 기업 중 366개가 응답했다.

4월 제조업 전망 BSI는 43으로, 지난달 조사한 3월 전망치 53보다 10포인트가 떨어졌다. 기업 규모별 3월 업황 BSI는 중소기업(BSI 39)이 대기업(BSI 48)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내수기업(BSI 36)의 체감경기가 수출기업(BSI 55)보다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36.9%)과 '불확실한 경제상황'(22.9%), '인력난·인건비 상승'(10.8%)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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