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시작하는 순차적 온라인 개학에 대비해 인천시교육청이 다양한 형태의 원격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1일 브리핑에서 "원격수업 지원단과 교사 연수를 통해 마지막 온라인 개학일인 20일까지 모든 교사가 원격수업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이 준비하는 원격수업은 쌍방향 화상 수업, 녹화 강의를 비롯한 콘텐츠 활용 수업, 온라인 과제를 내주고 피드백하는 수업, 앞선 유형을 혼합하거나 학교장이 별도로 인정하는 수업 등의 4가지 형태다.

장애 학생은 청각·시각·지적 장애 등 유형별로 온라인 학습방을 만들고 점자 번역, 강의 자막, 보조 공학기 등을 원격수업에 활용하기로 했다.

다문화 학생의 경우 10개국 다문화 언어 강사 60명을 투입해 한국어 교육을 원격으로 가르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앞서 514개 초·중·고교 학생 30만8천449명 가운데 2.01%인 6천216명이 스마트 기기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대여 계획도 세우고 있다.

현재 인천 내 초·중·고교에서 갖고 있는 휴대용 스마트 기기는 1만6천211대로 기기가 없는 학생들에게 빌려주기는 충분한 수량이다.

다만 온라인 수업 특성상 학생들의 집중력 저하나 실습 위주의 직업계고와 예체능계 학교의 학습 결손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도 교육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원격교육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세우겠다"며 "기초적인 수준에서만 논의했던 인공지능(AI) 활용이나 코딩 교육에 대한 담론을 구체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부 발표에 따라 9일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이 가장 먼저 온라인으로 개학한다.

또 16일에는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이, 20일에는 초등학교 1∼3학년이 온라인으로 수업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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