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공원폐쇄로 벚꽃구경이 힘들어진 시민들을 위해 영상으로 봄 풍경을 제공하기로 했다.

시는 인천대공원·월미공원의 벚꽃 풍경을 드론으로 촬영해 10일부터 시 홈페이지·SNS에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영상은 사람의 눈높이는 물론 드론을 통해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까지 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

인천대공원은 40년 이상된 대형 왕벚나무 800여 그루가 1.2㎞에 걸쳐 터널처럼 연결돼 있어 봄철이면 하루 평균 5만여명이 방문한다.

월미공원 역시 2.3㎞ 산책로를 따라 1000여 그루의 벚꽃길이 펼쳐져 있어 봄철 하루 평균 1만여명이 몰린다.

지난해 4월 인천대공원엔 111만여명, 월미공원엔 24만여명이 다녀갔다.

영상 제공은 코로나19 확산방지 차원에서 지난 4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이들 공원을 폐쇄해 현장에서 벚꽃구경이 힘들어진 시민들에게 대리만족을 주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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