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천안과 창녕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으로 전 국민의 공분을 산 가운데 인천지역 아동학대 신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4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인천지역 내에서 신고 된 아동학대는 모두 4천976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6년이 954건이고 2017년 1천179건, 2018년 1천265건, 2019년 1천578건으로 집계됐다.

인천지역 내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4년 사이 약 65.5%가 급증한 것이다.

이는 매년 평균 1천244건으로 인천에서만 매월 약 103건의 아동학대가 신고 되고 있는 셈이다.

인천의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전국 18개 도시 중에서도 세 번째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기 남부에서는 1만1천670건의 아동학대가 신고 돼 18개 도시 중에서 가장 많았으며 9천352건을 기록한 서울이 두 번째였다.

올해 5월 기준 아동학대 신고 건수도 인천은 509건으로 경기 남부 1천55건과 서울 707건에 이어 세 번째를 차지했다.

반면 검거 건수는 감소와 증가세를 이어갔다.

2016년 이후 4년간 인천지역 내 아동학대 검거 건수는 870건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는 2016년 202건, 2017년 190건, 2018년 188건, 2019년 290건으로 파악됐다.

같은 4년간 경기 남부의 아동학대 검거 건수는 3천319건이었고 서울은 1천716건을 기록했다.

인천보다 각각 4배에서 2배가량 많은 수치다.

올해 5월 기준 지역별 검거 건수는 경기남부가 38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223건에 이어 인천은 129건으로 세 번째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북부 103건, 대전 83건, 전남 77건, 울산 75건, 부산 68건, 광주·전북 각 64건, 경남 62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미래통합당 소속 강기윤 의원은 “가정에서 일어나는 아동학대는 환경적 특성상 단 기간 내에 포착될 수 없다”며 “경찰이 아동보호전문기관,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아동학대 우려 가정을 별도로 사례 관리해 연중 집중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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